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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 <스즈메의 문단속> (2023) *스포주의*

by 대배우 혀니 2023. 4. 18.

안녕하세요!

(영화인 반 + 일반인 반) 영반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토니입니다.

 

오늘 보고 온 영화는 바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 입니다.

개봉하기가 무섭게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인데요.

코시국이 끝난 이후에도 얼어붙은 영화시장은 좀처럼 되살아나질 못하고 있는데,

영화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영화의 장르를 불문하고 500만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 기분 좋을 따름입니다.

다양한 성격들의 영화리뷰들이 참 많은데요.

정보성 리뷰들, 전문적으로 분석해놓은 리뷰들은 많을테니

저는 영반인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제가 본 대로, 느낀대로 적어보려합니다.

Just fe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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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 네이버 통합검색

'스즈메의 문단속'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search.naver.com

“이 근처에 폐허 없니? 문을 찾고 있어”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는 문을 찾아 여행 중인 청년 ‘소타’를 만난다. 그의 뒤를 쫓아 산속 폐허에서 발견한 낡은 문. ‘스즈메’가 무언가에 이끌리듯 문을 열자 마을에 재난의 위기가 닥쳐오고 가문 대대로 문 너머의 재난을 봉인하는 ‘소타’를 도와 간신히 문을 닫는다. “닫아야만 하잖아요, 여기를!” 재난을 막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수수께끼의 고양이 ‘다이진’이 나타나 ‘소타’를 의자로 바꿔 버리고 일본 각지의 폐허에 재난을 부르는 문이 열리기 시작하자 ‘스즈메’는 의자가 된 ‘소타’와 함께 재난을 막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꿈이 아니었어”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 재난을 막기 위해 일본 전역을 돌며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던 중 어릴 적 고향에 닿은 ‘스즈메’는 잊고 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 네이버 공식 줄거리 소개

 

 

일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을 모두 보진 못했지만, 전부 영상미가 뛰어난 것은 알고 있었고, 지루한 작품들도 꽤 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작인 <너의 이름은>은 재밌었지만 너무 길어서 중간에 좀 루즈해졌던 기억이 있었고,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은 은근 주변에 호불호가 갈리는 얘기가 들려서, 아 어떨지 이건 내 눈으로 봐야 알겠구나 싶었습니다.

 

일단 감상평은, 재밌었다. 아주 좋았다! 입니다.

애니를 평소에도 좋아하는 편이고, 일본의 마이너한 애니들까지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메이저급 애니들은 어렸을 때부터 너무 많이 접해와서 익숙하기도 하고, 일본의 극장판 애니들도 좋아하는 편인데요. (특히 지브리 작품들은 안 본 작품 없이 옛날 것까지 다 찾아봄)

저같이 지브리 정도의 빠순이 빠돌이는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하긴 합니다.

사실 지브리를 통해서 다른 애니감독들도 알게 된 것 같은데, 그동안 제 마음 속에선 그 어느 작품도 지브리 감독의 작품을 이겼다고 보는 것은 없었어요.

언론에서 부르듯이 이번 작품을 통해 신카이 마코토는 재난 3부작을 완성했고, 저는 이 재난 3부작이라고 묶어서 통칭하는 것 자체가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번 작품은 아 너무 좋았어요! 몇몇 지브리 작품들보다는 훨씬 더 좋았구요.

지브리보단 익숙하지 않은 감독의 작품이어서였을까요?

이번 작품 역시 약간 긴 감이 없잖아 있는데, 충분히 커버칠 정도의 연출력이 있다고 생각되고, 이유있게 긴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길었어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던 영화!

내용은, 일본이 잘 표현하는 특유의 그 어두운 영혼?과 싸우는 느낌이 베이스인데, 이런 걸 재난으로 묶어서 하나의 어두운 힘으로 표현한 게 아주 좋았고, 그림체 역시 일본 애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검붉은 보라빛을 어두운 힘으로 그린 게 익숙하면서도 더럽고 불쾌한 느낌을 잘 표현한 듯 했습니다.

사실 보면서 떠오르는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입니다.

기묘한 이야기 역시, 평행세계를 이루고 있는 반대쪽 세계에서 어두운 힘이 현 세계로 넘어오면서 현 세계가 위험에 빠지는 그런 내용인데,

너무 똑같아서..ㅎㅎ 분명히 참고했겠지? 싶었습니다.

또 나중에는 도쿄 전체를 덮어버리는 그 그림체 마저도 <기묘한 이야기>의 후반전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거대한 생명체와 비슷한 느낌을 주어서, 바로 떠오를 수 밖에 없던..

재난을 일으키는 그 어두운 힘을 스즈메와 소타 및 소수의 몇몇만 볼 수 있듯이, <기묘한 이야기>에서도 윌(노아 슈나프)만 그 괴물의 존재를 볼 수 있기도 하구요.

이런 점도 비슷해서, 아무래도 감독이 각본을 쓸 때 <기묘한 이야기>를 많이 참고했나보구나 싶었습니다.

참고했다는 것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닙니다. 잘 사용하면 영리한거지!!

 

그리고 영화 내내 그려지는 일본의 풍경에, 문득 일본을 가고싶단 생각도 들었네요. 가깝고도 먼 나라..ㅎㅎ

또 실제로도 일본은 저렇게 돕는 손길의 문화가 있을까? 과연? 진짜?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요즘처럼 남을 믿기 어려운 시대에 말이죠.

특유의 예의와 매너를 차려야하는 일본이기에 가능할까? 싶기도 합니다만.

 

영화를 보는 내내 화려한 영상미와 서정적인 느낌때문에 괜스레 마음이 아련해지는 구간들이 있더라구요.

 

음악 얘기 역시 이번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데, 블록버스터 영화들처럼 거대한 힘이 등장했을 때의 음악 등 대부분의 메인 음악들에서 일본가사를 뺀 부분도 마음에 들었고, 굉장히 웅장한 다양한 악기를 많이 사용한 음악들이 정말 퀄리티 높게 느껴졌습니다.

영화의 전반을 아우르는 음악들 사이에, 소타를 찾으러가는 여정 속에서 듣는 드라이빙 선곡은 아주 센스가 넘쳤구요!

신카이 마코도 감독과 작업때마다 늘 함께 한다는 래드윔프스 밴드가 진노우치 카즈마와 공동작업했다고 하네요.

 

 

 

Suzume(스즈메의 문단속/すずめの戸締まり) - Radwimps(래드윔프스), Kazuma Jinnouchi

지금 VIBE에서 이 앨범 감상하기

vibe.naver.com

 

이번 작품까지 보고서 느낀 점은

첫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재난을 참 좋아한다는 점. 그만큼 재난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아보였습니다.

실제로도 빈번한 일본의 지진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트라우마로 자리잡고 있겠죠. 이런 대다수의 일본인들에게 전하는 위로인듯 합니다.

 

둘째, 시공간을 뒤틀고 초월하는 스토리를 좋아한다는 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시공간에 관한 내용을 항상 영화의 축으로 삼는 것처럼,

신카이 마코토 감독도 영화의 스토리 내에 그런 시공간을 넘나드는 내용 넣는 것을 좋아하는 듯 합니다.

 

셋째, 엔딩크레딧을 보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그림최종컨펌까지 다 했던데, 역시나 '빛의 작가' 라는 수식어 답게 화려한 영상미는 정말이지 최고였습니다.

 

 

애니 특유의 오글거리는 성우의 호흡, 멘트는 별첨이네요 ㅎㅎㅎ

오글거림만 보지말고 하나의 문화로 봐주었으면!!